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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 일상

운동화 세탁 맛집의 꿀 팁 1

 

 

운동화는 길바닥 먼지와 때에 늘 노출되기 때문에 2~3주에 한번은 세탁을 하게 되지요.

그런데 집에서는 깨끗하게 빨기도 힘들고 또 건조도 힘든게 사실입니다.

저는 매장에서 운동화 세탁도 같이 하는데요. 

그 꿀 팁들을 공유해 볼게요.

 

흔히 인터넷 상의 꿀 팁을 보면 세제와 과탄산소다를 탄 물에 몇 십분 씩 담가두라고 하는데 이건 사실 세탁공장 등에서 대량의 일처리를 편하게 하려고 한 게 일반에게 퍼졌다고 생각합니다.

네, 한꺼번에 많이 빨기에는 좋지만 운동화에는 손상이 올 수 밖에 없는 방법이지요.

운동화는 갑피 부분의 봉재선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본드로 열접착 해놓은 거라서 이런 담금 세탁이 반복되면 필연적으로 본드의 접착력이 약해져요. 그래서 밑창이 통채로 분리되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특히 스니커즈 중에는 중창을 압축펄프 창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렇게 담금 처리를 반복한 경우 중창이 조각조각 깨져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창이 깨지면 신발이 힘을 못받게 됩니다.)

다른 세탁들도 그렇지만 특히 운동화나 가방 같은 본드로 접합이 되는 경우에는 속전속결이 중요합니다.

얼른 때만 지우고 빨리 건조하셔야 오래오래 사용하실 수 있어요.

 

저는 한 켤레당 세탁 시간을 물에 적시는 것에서 탈수까지 15분 정도에 끝내는데요.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한 번 적셔준 뒤 세제를 묻힌 솔로 표면 안 밖 전체를 문질러서 세척하고 특히 밑 창 부분은 매직블록을 이용해 한번 더 닦아줍니다.

흐르는 물로 여러번 헹구고 탈수한 후 자연건조 합니다.

이걸 물에 닿는 순간부터 원스톱으로 15분 내에 끝내는 거지요.

 

나이키, 아디다스, 필라 등의 일반적인 합성피혁 및 나일론 매쉬 소재일 경우 위의 방법으로 하시면 되고 탈수만 잘 하셨다면 나중에 세제 찌꺼기로 인한 얼룩등이 잘 생기지는 않습니다.

 

컨버스나 반스등 스니커즈는 좀 까다로운게

면이나 마 소재 특성 상 건조시간이 길고 탈수가 잘 안되기 때문에 마르고 난 후 세제얼룩이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는 저희 세탁쟁이들도 이 세제 찌꺼기로 골탕을 먹는 경우가 생기니 말 다한거지요..ㅎㅎ

그런 리스크를 줄이려면 세제가 최대한 흡수가 안되도록 빠르게 작업하고  흐르는 물에 헹굼을 더 많이 해주고 마지막 단계에 구연산을 아빠숟가락 1개 정도 풀어준 물에 헹굼 (담금 X) 한 후 신발 안쪽에 키친타월을 끼워 넣어서 탈수 합니다.

탈수가 끝나면 드라이기로 표면 먼저 건조시켜 주세요. 혹시 세제 찌꺼기가 남았더라도 표면이 마르고 나면 위쪽으로 찌꺼기 얼룩이 올라오는 경우는 거의 없답니다.

 

가죽 운동화나 어그부츠 등 리얼 기죽이나 전체 스웨이드 소재인 경우에는 ,

네....그냥 세탁전문점에 맡기세요. 

뭐가 다르냐 싶겠지만 시중에서는 판매가 안되는 전문가용 세제들이 있습니다.

가죽용 세제도 따로 있고 유연제도 따로 있지요.

가정에서 세탁하다가 가죽이 경화되거나 색이 빠지거나 심하게 이염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가죽이 생물이기 때문에 오는 특성이에요. 

슬픈건 이렇게 망쳐진걸 복원해달라는 분들이 있는데 이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셔야 합니다.

일단 망가진 가죽은 복원이 되지 않아요.

그러니 그냥 세탁비 내고 맡기시는게 훨씬 이득입니다.

 

전문적으로 하시는 다른분들은 또 나름의 방법이 있겠지만 

10년동안 별다른 사고 없이 새신발이 됐다며 기뻐하시는 손님들이 많은 운동화 세탁 맛집이 된 비결을 꼽아보자면

 

1. 운동화가 물에 닿는 시간을 최소화한다.

2. 흐르는 물에 헹구고 탈수를 잘한다.

3. 자연건조로 변형을 방지한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것 한가지!!

세제와 세착솔의 역할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쓰는 세제의 레시피와 세척솔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