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탁 일상

스웨터(니트) 물로 빨아도 되냐구요?

네.

됩니다.

그런데 집에서 세탁기 돌렸다가 애기옷이 되거나 갑옷처럼 딱딱해져서 옷을 버린 경험 많으시지요?

요즘 판매되는 스웨터는 울(wool)이 한올도 안들어간 제품도 있지만 대부분 중가 이상 브랜드 제품의 경우 울 소재의 원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울이 들어간 제품을 세탁기로 돌리면 발생하는 사고이죠.

 

 

모직 원사의 표면

 

 

울의 특성 상 뜨거운 물과 알칼리성 세제, 지나친 자극이 만나게 되면 펠트화가 진행됩니다.

저기 원사에 붙어있는 잔털들이 서로 얽혀 수축하고 단단하게 뭉쳐지는 현상을 펠트화 라고 합니다.

그래서 옷이 심하게 줄고 딱딱해 지는 거에요.

세탁소에 맡기시는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커피나 음식물을 왕창 쏟았다거나 당장 세탁소에 맡기기 곤란할 경우 집에서 안전하게 세탁하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일단 세탁기를 돌리시면 안됩니다.

반드시 차가운 물에 울샴푸 (없으면 일반 샴푸도 가능) 를 사용해서 손세탁 하셔야 해요.

먼저 차가운 물에 세제를 풀어주세요.

세제 용액이 준비 됐으면 옷이 충분히 적셔지도록 하시고 손으로 가볍게 눌러서 세탁해 줍니다.(비틀기, 쥐어짜기 금지)

울은 물과 안친하기 때문에 오래 담궈 두시면 강도가 약해져서 올이 끊어지는 손상이 생기기 때문에 최대 10분 정도만 해주세요.

물로 여러번 헹궈서 세제 찌꺼기를 최대한 제거하시고 섬유유연제를 듬뿍 넣은 물로 마지막 헹굼을 해줍니다.

세탁이 다 끝났으면 세탁망에 넣고 세탁기로 탈수하시면 됩니다.

건조시킬 때는 늘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뉘어서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말리세요.

이때 전부칠 때 쓰는 넓적한 소쿠리가 아주 유용합니다.

 

위의 방법들은 울과 폴리에스터, 아크릴, 나일론 소재의 경우에 적용 가능하고 실크나 캐시미어, 레이온이 함유된 소재의 경우엔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그냥 세탁소로 가세요.

실크나 캐시미어, 레이온은 물과 상극의 성질이라 물이 닿는 순간 수축과 손상이 발생합니다.

그러니 반드시 케어 라벨의 소재를 확인하시고 세탁하시기 바랍니다.